인터넷은 이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정보를 얻고, 뉴스를 보고, 쇼핑을 하고, 게임을 즐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하루 동안 방문하는 사이트의 종류는 몇군데나 되나요?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고, UCC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인터넷 세상은 끝이 없습니다.

정보의 ‘가치’라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동일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꼭 가치 있는 사이트라고 할 수 없듯이 방문자수가 적거나 제공되는 콘텐츠가 재미없다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돈이 되지 않아도,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도 있습니다. 특정한 주제에 관한 정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여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가공하고 또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람들 말입니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민요들을 하나하나씩 기록해나가고 있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 배경음악들을 모으고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에 배경음악 돌려주기 사이트>, 환경과 여성을 주제로 인물과 단체들의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여성환경데이타베이스 사이트>, 진보적 인문사회과학서적에 관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는 <노동자의 책 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정보트러스트조직위원회에서 보존해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 사이트를 네티즌들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30곳을 선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완전 소중한 사이트(완소사이트) 30곳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정보트러스트어워드란?
정보트러스트운동은 사라져가는 디지털정보를 수집, 복원,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민간 차원의 자발적 시민운동입니다.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행사는 디지털 정보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널리 알리기 위해 우리가 보존해야 할 디지털 유산을 네티즌들과 함께 발굴하고 선정하는 행사로 200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우리가 보존해야 할 인터넷 문화라는 주제로 어워드 행사가 진행되었고, 올해에는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30곳의 본상 후보작들을 대상으로 네티즌들의 평가와 리뷰를 받고 있습니다.


 

2007 정보트러스트어워드 본상 후보작 - 우리가 몰랐던 완소 사이트 30선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http://www.minjung20.org/archives/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의 아카이브는 20세기의 민중들의 다양한 삶을 소리와 사진, 동영상, 문서 등으로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사이트이다. 사이트 소개에서 볼 수 있듯이 2002년에 설립된 민중생활사연구단은 세계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화의 국면이 거대했던 20세기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사실들을 기록하기 위해서 역사를 남기지 못한 한국 민중들의 생활이 역사를 재구성하여 아카이브해오고 있다. 현재 757개의 오디오자료와 4,574개의 사진자료, 328개의 동영상자료, 491개의 문서자료를 아카이브하고 있다.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은 5개 종합대학의 연구소와 2개의 학회, 1개의 특별위원회가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518사진아카이브
http://www.518.org/main.html?TM18MF=A0304

1980년 5월 18일에 일어난 광주 민주항쟁에 관련한 상황일지, 전개 과정에 관한 자료 및 사진 자료가 아카이브 되어있다. 518 민중항쟁 관련 사진은 당시 광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김영복, 전남매일신문 사진부에 근무하던 나경택, 동아일보 사진부에 근무했던 황종건, 김녕만 외 광주일보사 사진부 및 시민들의 자료 기증으로 구축되었다. 518 민중항쟁 아카이브에서는 사진 외에도 피해자 증언록도 볼수 있다.

Designflux
http://designflux.co.kr/

Designflux는 . '디자인(design)', '테크놀로지(technology)', '문화/예술(art)'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해외 디자인 소식 및 동향을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도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가득하다. 디자인계와 제품 동향을 비롯하여, 만화가 스콧 애덤스를 비롯하여, 주목받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도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쾰른 가구박람회, 도쿄 디자인 위크 등에 관한 최신의 컨텐츠가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강유원의 블로그
http://armarius.net/

‘강유원의 재미없는 철학이야기’라는 팟캐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철학박사 강유원의 블로그이다. 그가 읽은 철학 관련 책에 관한 서평을 모아놓은 ex libris라는 메뉴 외에, manuscript라는 메뉴를 통해서는 풀로엮은집 등에서 강의한 철학 강의 노트, 본인이 논문을 쓸 때의 경험을 공유한 ‘논문쓰는 매뉴얼’, 그리고 철학의 문제들이 정리되어 있다. 운영자가 스스로 밝히고 있고,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텍스트를 지향한다. 학자로서는 드물게 본인의 강의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팟캐스팅하고 블로그 http://armariuscasting.net/ 에서는 사회학입문, 분석철학의 이해, 사회철학의 이해, 낭만주의의 뿌리 등의 강의를 누구든지 자유롭게 오디오파일로 들을 수 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http://arborday.egloos.c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볼만한 곳이라는 추천자의 말처럼 공포영화에 관한 백과사전을 보는 듯 하다. 운영자 소개자료를 보면 운영자는 단지 블로그에 공포영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공포영화 비디오 500여편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공포영화광이기도 하다. 공포영화에 관한 칼럼과 인터뷰, 영화소개, 공포영화 비디어 커버 소개 등 뿐만 아니라 비공포영화에 관한 글들도 상당히 많이 포스트되어 있다. “삶의 목적은 공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으로부터 배우는 데 있다”라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말이 첫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블로그의 글을 읽고 공포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줄 것 같다.

김달진미술연구소
http://www.daljin.com/

한국 현대 미술에 관한 폭넓은 자료와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이달의 추천 전시’에서는 이달이 열린 주목할만한 전시에 관한 정보 및 작품 소개, 비평을 함께 접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미술자료실 소장자료 검색에서 김달진씨가 모아둔 국내에서 발간된 미술관련 책 목록 4000여권도 볼 수 있다. 김달진미술연구소 사이트가 오픈한 이후 열린 거의 모든 국내 전시의 정보와 자료가 아카이빙 되어있는 사이트이다.

노동의 소리
http://www.nodong.com/

노동의 소리 사이트에서는 민중가요 노래듣기 서비스, 노동투쟁현장의 노래와 동영상, 숲속홍길동 이상현의 현장취재 등 노동/민중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보고 들을 수 있다. 민중가요듣기 서비스에 가면 기획/제작음반별, 가수별, 노래단체별, 단체가별로 민중가요들을 개별적으로 듣고 음반 전체로 듣기를 할 수 있다. 또한 노래와 동영상 자료실에는 노동의 소리에서 추천하는 노동 관련 노래와 동영상을 듣고 볼 수 있다.

노동자의 책
http://www.laborsbook.org/

다중생활도서관 노동자의 책은 진보적 인문사회과학의 정보기지를 표방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노동자의 책은 10대부터 40-50대에 이르는 폭넓은 사회계층에서 인문사회과학적 지식과 교양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보와 자료들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철학,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문화, 문학, 노동 등의 카테고리로 분리된 노동자의 책 사이트는 현재까지 총 1,201권의 책을 분류하고 총 546권의 책들을 PDF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금은 절판되어서 볼 수 없는 예전의 인문사회과학서적들을 책소개와 함께 PDF파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디지털 정보 공유의 힘을 느끼게 한다. 노동자의 책은 도서의 발굴, 도서정보의 작성, 원문서비스, 오픈사상사전프로젝트 등을 실행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녹색연합 자료실
http://www.greenkorea.org/

녹색연합의 주요 활동인 백두대간 프로젝트, 바다와 갯벌 보전, 야생동물 보호 등을 위한 연구 조사 내용과 정책 제언 보고서 등을 자료실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녹색 생활문화를 열어가기 위한 ‘녹색은 생활이다’ 와 관련한 활동 자료들을 아카이브하고 있다. 또한 반전 평화, 군 기지 환경 감시, 남북 환경 협력 등 국내 주요 환경 문제와 관련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녹색연합에서 진행해온 각종 연구, 심포지움, 시민모임 자료집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방송스스로넷
http://www.ssro.net/

대한민국 청소년방송 스스로넷은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한 컨텐츠들이 온라인을 통해 배포되는 방송국이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생산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통해 청소년계의 동향과 다양한 행사와 청소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채널에는 약 120명이 넘는 청소년 기자가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TV와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온라인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듀나의 영화낙서판
http://djuna.cine21.com/movies

시네21에 듀나라는 이름으로 영화평론을 썼던 듀나의 개인사이트 영화낙서판이다. 듀나의 말처럼 이 사이트는 듀나가 영화나 그밖의 것들에 대한 낙서들을 올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의 질을 보면 단순한 낙서라고 보기는 힘들다. 별점평가가 달린 간단한 영화리뷰를 올리는 [영화별점평가], 영화인들에 관한 자료를 모아놓은 [인명사전], 영화관련글을 모아놓은 [영화낙서] 등을 볼 수 있는 이 사이트는 화려하거나 다른 영화 관련 사이트처럼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한 개인의 영화에 관한 독특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맹범호의 미술교육
http://www.art2me.org/

전남중등미술교육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2005년 나주반남중학교를 끝으로 정년퇴임하신 맹범호 선생님의 미술교육사이트이다. 미술교육과 학교업무와 관련된 정보들을 볼 수 있다. 연도별로 정리된 중학교 미술과 교수-학습과정안은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자료라고 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미술시험자료, 평가도구, 미술작품감상, 학생작품전시, 강의및 교육자료 등의 메뉴들을 살펴보면 수십년간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신 선생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미술관련 자료 뿐만 아니라 학교 업무 관련 자료도 다양하게 올려져 있다.

문학의 즐거움
http://www.poet.co.kr/

문학의 즐거움은 시와 소설, 수필 등의 한국 문학 작품을 광범위하게 수록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문학 장르별로 풍성한 자료들을 볼 수 있는데 138,324개의 시작품과 1,667개의 소설작품 등 총 195,660개의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아동문학, 북한문학 등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한국문인, 해외한국문인, 작고문인 등 작가검색을 통해 작가이름과 장르, 홈페이지 주소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나도 문학인이라는 코너를 통해서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작품을 올리고, 작품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미 등록된 방대한 양의 문학 작품만으로도 일반인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문학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웹진 앨리스온
http://www.aliceon.net/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웹진을 표방하는 앨리스온는 과학기술 및 인문 사회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매체 예술의 변화와 확장에 대하여 연구하는 집단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매체의 속성들을 예술과 결합시킨 작품들을 아카이브하고 있는 앨리스온은 2004년 12월부터 매체 예술과 관련된 전시 리뷰, 작가 웹리뷰, 북리뷰, 인터뷰, 칼럼 등으로 구성된 웹진을 발행하고 있는데 2004년 12월부터 최근 2007년 2월까지의 내용들을 아카이브해놓고 있다. 미디어아트에 대한 관심은 높아가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얻기 힘든 상황에서 앨리스온은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디어 아트이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사이트이다.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http://windshoes.new21.org/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는 바람구두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개인이 운영하는 비상업적 개인 홈페이지이다. 이 사이트이 주요 콘텐츠는 사람인데 좀더 구체적으로는 사람으로 본 20세기 문화예술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에 맞게 이 사이트에서는 문학, 미술, 음악, 사진, 영화, 역사 등에 대해 역사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풍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제공되는 문화예술사 뿐만 아니라 바람구두 개인의 마음을 담아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모은 유리병편지,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여러 텍스트들을 모아놓은 작은책창고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이트이다.

성공회대사이버NGO자료관
http://demos.skhu.ac.kr/

성공회대의 민주주의와사회운동연구소 부설기관인 사이버NGO자료관에는 시민사회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민주화운동자료DB에는 총 64,601개의 DB목록이 제목과 출처별로 정리되어 있는데 비록 디지털화되어 있지는 않아서 인터넷상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필요한 자료들은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민주자료관에 문의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NGO자료실에는 아시아, 평화인권, 여성, 환경, 자치 등 각 주제별로 약 9,537개의 NGO관련 자료들을 인터넷상에서 누구든지 내려받을 수 있게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다.

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
http://action.or.kr/home/worldnet/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은 해외 NGO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1999년부터 운영되어온 세계시민운동정보채널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해외 시민단체에 관한 정보들을 볼 수 있다. 약 3,000여개의 해외 NGO에 관한 정보를 번역하여 등록해놓은 해외 NGO 디렉토리 서비스, 인권, 평화, 여성, 정치, 환경 등 주제별로 분류해놓은 해외 시민운동 소식 등은 시민사회와 지구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시아NGO디렉토리
http://www.asiainside.net/dir/index.php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제작하여 베타 테스트 중인 사이트로 아시아 NGO들에 관한 정보를 아카이브하고 있다. 현재 버마, 캄보디아,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시민 사회 단체 정보가 등록되어있으며, 각 단체의 미션과 주요 활동 및 프로그램 등을 알 수 있다. 국제 교류를 원하는 NGO나 학생 등에게 매우 유용한 컨텐츠이다. 아시아 NGO 활동가들의 블로그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최근 이슈 및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아트아카이브
http://artarchives.or.kr/

아트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현대미술기록보존소는 뜻있는 작가, 아카이비스트, 비평ꮀ€ 등이 모여 2003년에 설립되었다. 미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미술 관련 자료의 수집과 연구, 보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이 보존소의 설립 이유이다. 2005년 3월에 정식으로 오픈한 아트아카이브에서는 소장자료 메뉴를 통해 약 1,000여명의 미술작가들에 관한 정보(대표작품, 전공, 작가소개, 홈페이지주소)들을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단체들의 설립목적과 연락처 등을 담고 있는 단체파일을 볼 수 있다. 아직 완벽하게 아카이브가 구축되어 있지는 않지만 1,018명의 미술작가에 대한 자료를 분류, 정리, 디지털화한 작가파일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의미가 있는 사이트이다.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http://www.undergroundartchannel.net

언더그라운드 아트 채널은 실험적인 미디어 아트 및 비주류 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작가들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주류 문화 권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위한 ‘지하파 예술웹진’이다. 이 사이트 기획자인 석성석의 2004년 사이버 개인전이 발전하여 Undergroundartchannel_vol.2로 확장/개편되었으며, 다양한 주변부 작가들의 작품들을 대중과 소통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시대 미디어 작가들의 고민과 동향을 읽을 수 있다.

여성환경 데이타베이스
http://www.ecofem.or.kr/new/inmul/

여성환경연대는 작고 소박한 일상으로부터 녹색의 대안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는 시민단체이다. 여성생명담론을 만들고 확산하는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단체 및 개인 정보를 모아 DB를 구축하였다. 모범사례로 환경운동연합 주부환경지킴이에서 진행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 녹색 여성모임에서 진행한 어린이 환경 인형극, 한국여성민우회 여성환경센터의 영유아용 GMO 및 유해식품 추방하기 운동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오픈유어북
http://openyourbook.net/

온라인개인서재 오픈유어북은 웹2.0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사이트라 할 수 있는데 네티즌들의 참여와 정보공유를 통해 광범위한 도서아카이브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사이트이다. 한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읽었던 책에 태그를 붙이고 인상깊었던 구절도 기록함과 동시에 감상을 남길 수 있다. 개인들이 선택한 도서들을 별도의 책장을 만들어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고, 10권 이상의 책에 태그를 붙이면 비슷한 독서취향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다. 오픈유어북에서 도서가격비교서비스를 이용해서 책을 구입하면 100원이 굿네이버스라는 단체에 기부된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http://urisori.co.kr/

MBC민요전문Pd 최상일님의 사이트이다. MBC라디오를 통해 꾸준히 방송되고 있는“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된 각 지역별 민요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농업노동요, 어업노동요, 기타노동요, 의례요 등 종류별로도 분류를 해놓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민중의 노래, 토속민요 전문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사라져가는 모든 것은 기록될 가치가 있다”,“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운영자의 말로 그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인터넷에 배경음악 돌려주기
http://freebgm.net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는 공개 음악을 자유롭게 올리고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인터넷에 배경음악 돌려주기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여진 이 사이트에 대해 운영자는 인터넷을 즐겁게 사용하고자 하는 공개 프로젝트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공개음악자료실에는 1,225개의 음악자료들이 올려져 있다. 행복한, 즐거운, 외로운, 슬픈, 깜찍한 등의 분류 체계를 갖춘 공개음악자료실에는 자신의 자작곡,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는 곡을 직접 연주한 곳들, 배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공개 음악들을 누구든지 등록할 수 있다. 운영자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배경음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아카이브라고 할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환경책
http://www.ecobook.or.kr/

환경정의에서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사이트로 각 분야로 흩어져있는 책들을 환경이라는 주제로 모아 소개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우리 시대의 환경 고전, 올해의 환경책, 다음 100년을 살릴 환경책,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다음 100년을 살리는 100권의 어린이 환경책, 청소년 환경책 권장도서 등을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소감 및 서평을 함께 접할 수 있다. ‘떠나라 환경책’이라는 에코 북 크로싱 운동과 환경 책 큰잔치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평화네트워크
http://www.peacekorea.org/

평화네트워크는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북한, 평화, 통일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시민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평화네트워크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내외 언론 보도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군축문제 및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다. 평화네트워크의 활동과 관련한 국방/군축, 주한미군, 남북관계, 동북아시아, 국제분쟁,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한 자료, 성명서, 정책 제언 등을 자료실에 아카이브하고 있다.

표절과의 한판승부 kmra.net
http://www.kmra.net/

Kmra 컴아레이는 표절곡 비교 전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해 최악의 영화를 시상하는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를 모티브로 하여 ‘한국판 대중음악 라즈베리 어워드-최악의 딴따라 어워드’를 2004년까지 진행하다 2006년부터 표절곡 비교/분석이 중심이 되는 미디어 사이트로 개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음악 소비자가 주체가 되는 표절 감시 활동 '컴아레이무브먼트’를 진행하고 있다. 표절신고센터를 통해 네티즌들이 제보한 표절 의혹에 관한 컨텐츠를 볼 수 있다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들
http://afbase.com/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는 제트항공분야를 기초로 민항기와 군용기를 아우르는 사이트이며 전체 항공 분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자료에 보면 전세계의 항공기를 전투기, 공격기, 정찰기 등 임무별로 분류를 해놓았는데 항공기의 이름을 클릭하면 항공기에 대한 설명, 외형이미지와 기본정보, 제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항공지식정보에는 항공기의 역사, 날개형태별 명칭, 항공기별 엔진, 무기도입기록 등의 자료를 볼 수 있고, 항공서적정보에는 항공기 관련 서적별 간략한 소개와 함께 목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운영자의 말처럼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들, 제트항공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보의 보물섬이 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한국고전의 세계
http://gojun.knu.ac.kr/

경북대학교 김문기 교수님의 한국 고전의 세계라는 사이트이다. 한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한국 고전에 관한 다양하고 풍성한 자료가 정리되어 있다. 한국해악, 한국민속, 전통예절, 한국설화, 한국무속, 풍수수맥 등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고, 고전문학자료에 들어가면 고전소설, 고전가요, 향가, 경기체가, 시조, 민요 등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속담자료실에는 1452개의 속담이, 고사성어 자료실에는 593개의 고사성어가 등록되어 잇다. 회원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현재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모든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 환경사이트DB
http://www.kfem.or.kr/bbs0/zboard.php?id=envsite

환경운동연합의 환경 관련 사이트 DB는 여타 홈페이지의 link와는 달리 각 단체의 목표와 주요 활동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함께 소개되어있다. 국내외 환경 관련 사이트를 건강, 공동체, 교육, 교통, 국립공원/생태공원, 기술/산업, 기후변화, 농업/토양, 뉴스/잡지, 대기/산성비/오존층, 법/국제협약, 산림보호, 생명과학/생명공학, 생명윤리, 생물다양성 등 무려 29개 분야로 무척 자세하게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 이 글은 디지털 타임즈에 게재된 민경배님의 글입니다. (원문링크)

[DT 시론] 디지털 암흑기의 경고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

 
역사는 기록으로 기억된다.

영상 매체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모든 역사는 문자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문자는 역사적 장면들을 온전히 후세에 전해주지 못하는 반쪽짜리 기록이다. 문자 기록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몰고 나가 왜적을 물리쳤다는 사실을 알려 주지만, 당시 거북선의 실제 모습이나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정확히 보여 주지는 못한다. TV 드라마를 통해 방영되는 한산도 대첩의 장대한 장면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문자 기록을 토대로 하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산물일 뿐 결코 역사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영상 매체의 발달과 함께 인류는 과거의 역사를 보다 생생한 모습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은 문자 기록보다는 달 표면에 찍힌 암스트롱의 선명한 발자국으로 우리의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으며, 광주 5.18의 끔찍한 참상 역시 시민들의 머리를 내리찍는 무장 군인들의 곤봉 사진을 통해 기억되고 있다. 문자 매체에서 영상 매체로 진화하면서 인류의 역사는 한층 더 정확하고 풍성한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 전자 매체 시대의 도래는 인류 역사의 기록에 다시 한 번 새로운 진전을 가능케 했다. 인터넷 공간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하루하루 일상적 삶이 고스란히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 매체 시대가 굵직한 사건들을 생생한 영상으로 기억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디지털 전자 매체는 평범한 개인들의 사소한 일상사까지도 빼곡히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터넷 공간의 기록들을 다음 세대는 온전히 물려받을 수 있을까? 그래서 정보화의 여명기를 막 넘어선 지금의 모습들을 후세는 고스란히 역사로 기억할 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아니오"가 될 것 같다. 어쩌면 우리 후손들은 지금의 역사를 말해주는 변변한 기록 하나 제대로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정보 문명의 초창기인 현재는 먼 훗날 `디지털 암흑기'라 지칭될지도 모른다.

수많은 사람들의 하루하루 일상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디지털 전자 매체 시대가 아무런 기록도 남지 않은 `디지털 암흑기'로 명명될 것이라는 역설적인 예측은 다음 두 가지 이유로부터 비롯된다. 첫째, 디지털 정보가 갖는 강한 `휘발성'이라는 속성 때문이다. 무형의 전자적 코드로 기록되는 디지털 정보는 그것이 저장되어 있는 서버에서 지워지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매우 연약한 매체이다. 둘째, 날로 극심해져 가는 지식 정보의 상업화 때문이다. 아무리 중요한 지식 정보라 하더라도 상업적 가치가 떨어진다면 곧 보존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한 순간 소멸될 운명에 처하고 만다.

디지털 암흑기의 재앙은 벌써 시작되고 있다. 인터넷 초창기 개인 홈페이지 열풍을 주도했던 1세대 포털의 대표주자 `네띠앙'은 이미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영영 사라져 버렸다.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에 앞서 국내 통신공간을 선도적으로 개척했던 PC통신 `하이텔'도 이달 말이면 완전히 모습을 감추게 된다. 후세의 아이들은 박물관에서조차도 정보화 초창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마침 사라져 가는 디지털 정보 유산들을 보존하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정보트러스트 운동의 일환으로 가치있는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를 발굴하여 널리 알리자는 온라인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정보트러스트 어워드' 홈페이지(http://award.infortrust.org)를 통해 네티즌들로부터 추천과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종 선정된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에게는 지속적인 유지, 보존을 위한 지원까지 제공될 계획이다. 추천된 목록들을 한번 살펴보시라. 인터넷 공간에 이토록 다양한 아카이브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되고, 이렇게 좋은 아카이브들이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 것이다. 비록 인지도가 낮고 상업적 가치는 떨어진다 해도 반드시 보존해내야 할 아카이브들이다. 최소한 지금의 우리 시대가 먼 후세에 `디지털 암흑기'라는 오명으로 불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어느 날 출근해서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찌릿한 오한이 뒷통수에서 등골을 타고 꼬리뼈까지 내려왔습니다. 본능적으로 알았죠.

 ! 걸렸구나. 감기!”

 

 사무실 약통을 찾아 모 감기약을 복용법에 따라 성인 1 2알을 챙겨 먹었습니다. 그 때부터 갑자기 모니터가 흐릿해지더니,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몽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감기약에 대해 검색해 보았죠. 의약품 정보를 나누고 있는 모 카페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1세대 감기약에 들어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서 코끼리도 쓰러트릴만한 잠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군요. 이미 두 알이나 꼭꼭 씹어 소화한 저는 그날 종일 몽롱하게 잠으로 빠져들어 몽롱한 팔다리를 손톱으로 찔러가며 간신히 일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감기약을 검색하면 수 많은 정보가 나오지만, 그날 저의 정보 신뢰의 기준은 누가정보를 제공하였으며, ‘누구들로부터인정을 받고 있는 정보 인가하는 점이었습니다. 약사와 약대생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자료실에 모여있는 정보는 그런 점에서 비교적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였지요.

 

 제 친구 J 2년 전에 한 선배로부터 은색 비늘에 파란 빛을 발하는 열대어 몇 마리를 받았습니다. 한번도 물고기를 길러본 적이 없었지만 용감하게도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온 J. 찬장을 열고 투명한 화채그릇을 찾아 물을 담아 물고기를 풀어 두었습니다. 그녀가 한 일이라고는 엄지손가락 마디만한 물고기도 뭔가를 먹기는 할 거라는 생각에, 먹던 새우깡 부스러기를 조금 뿌려준 것이 전부였지요.

 

 그리고 며칠 후, 화채 그릇 위로 투명한 푸른 빛은 사라지고 거무튀튀한 살거죽이 허옇게 부풀어오른 물고기가 한 마리 떠올랐습니다. J를 경악하게 한 것은 눈알이 허옇게 변한 물고기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머지 물고기들이 죽은 물고기 살점을 뻐끔뻐끔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죽은 동료의 살점을 뜯어먹는 물고기들과 눈도 마주치기가 싫었던 J는 화채그릇 채 변기에 부어버릴까 하다가 잠시 마음을 고쳐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검색 창에 열대어라고 적었죠.

 

 인터넷, 그곳에는 자신이 이름도 모르던 작은 물고기들에 홀딱 빠진 사람들이 수천, 수만명씩 모여있었습니다. J는 남들이 올려둔 사진과 치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수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살아남은 자신의 물고기들을 위해 해주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J는 모 사이트에서 횽들 입문하려는데 도움 좀……”하며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횽들'이 되어 답을 달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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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는 활발한 정보 생산자이자 정보 제공자!


 SadGagman
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한 블로거가 운영하고 있는 Musical Story라는 팟캐스팅 블로그가 있습니다. 얼마 전 뮤지컬 Sweeney Todd Hairspray에 관한 100번째 팟캐스팅이 막 올라왔습니다. 그의 블로그에 잇는 뮤지컬 팟캐스팅들은 자유롭게 들을 수 있으며, 모든 컨텐츠들은 CC 라이센스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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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Gagman의 뮤지컬 이야기

 

세상에는 단지 순수하게 어떤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정보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매니아들이 인터넷에서 서로 연결되어 열정을 쏟아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러시아 군인에 흠뻑 빠져서 전쟁 당시의 이들의 하루하루와 관련한 정보를 낱낱이 모으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전원주택과 정원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섬세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원예의 세계에서 즐거움을 얻고 있는 사람들은 철철이 어떤 식물을 심고, 어떤 비료를 주면 좋은지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자막돌이/순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 시즌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의 막힌 귀를 열어주고 있지요. 이들이 활동하는 사이트에 가면 관련한 드라마나 영상물에 대한 정보와 믿을 수 있는 금메달을 목에 건 자막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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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에 순수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매니아, 그들은 요즘 인터넷 세계에서 무척 활발한 정보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관심사를 함께 나누는 커뮤니티 활동을 넘어서 마치 한우의 품질을 매기듯 커뮤니티에서 인증한 양질의 정보에 대한 판단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2007 정보트러스트 어워드에서 찾고 있는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에는 바로 이러한 개인들의 열정과 지식이 한데 버무러진 결과물인 정보의 창고’, 아카이브가 해당됩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닫힌 커뮤니티를 넘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접속이 허용될 때, 인터넷에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보다 많은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유통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의 아카이브들을 소개해주세요. 정보트러스트 어워드의 후보 등록은 2 12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수집가(collector)’들이 있습니다. 포X몬 카드를 죽자 살자 모으던 저희 집 꼬마부터 시작해서, 이 세상에 나온 모든 우표, 영화포스터들을 빠짐없이 모으고 있는 사람, 신문기사를 수십 년 간 스크랩해 온 사람, 각종 희귀 음반을 사 모은 사람, 멀게는 이 세상의 모든 책을 수집하고자 했던 프톨레미우스 1세까지, 이 열정적인 인류들의 수집품목은 정말 다양합니다.     

 수집가들이 수집을 하는 이유도 역시 다양합니다. 그냥 좋아서 하나 둘씩 모으다 보니 어느새 엄청난 양이 되어 있었거나, 나중에 돈이 될 걸로 생각하고 열심히 모았던 경우도 있었고, 개중에는 문화유산보존이라는 거창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도했던 이유가 뭐였던 간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수집품들은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가끔 작은 기적을 목격합니다. 역사의 빈 곳을 촌부의 수집품이 채워주었다는 이야기나, 본인도 갖고 있지 못한 유명 가수의 무명시절 앨범이 어느 수집가에 의해 다시 빛을 보게 된 사례들입니다. 전문가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실마리를 풋내기 아마추어가 수집해 놓은 정보에서 찾아내는 것도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죠.  

 하지만 과거의 수집물들은 대부분 세상과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각자의 열의와 사명감으로 모은 수집물들은 서로 존재도 모른 채 숨어있었고, 위에서 말한 작은 기적들은 그야말로 ‘드문 기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수집물은 ‘그들만의 보물’이었던 셈이죠. 오히려 남들이 자신이 모은 수집물의 존재를 모르는 것을 더 큰 기쁨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것이 과거의 ‘수집가’들의 한계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드문 기적’을 일상적인 기쁨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된 수집물들이 조그마한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예전 같으면 수십 채의 창고에 보관하던 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거나, 막대한 양의 수집물들을 필요에 따라 빠르게 인덱싱하고 언제든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찾아 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획기적인 것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연결기(connector), 즉 인터넷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집가와 수집가의 연결, 수집물과 세상의 연결, 수집물과 수집물의 연결은 지금까지 이루지 못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현실화 시킵니다.

수집가들은 서로 중복된 수집에 정열을 낭비할 필요가 없게 되었죠. 오히려 다른 이의 수집과 함께 하거나 이를 보완함으로서 좀 더 효율적이고 차원 높은 수집이 가능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수집물을 예전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수집물로부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집물의 객관적인 가치가 증대된 것이죠. 더 나아가 수집물과 수집물의 결합은 예상치 못한 보물을 탄생시킵니다. 수집물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왜 모으느냐’에 대한 대답은 명쾌합니다. 열린 가능성 때문이죠. 이것이 collector와 connector가 함께하는 열린 아카이브의 존재 이유입니다.


윤종수
Creative Commons Korea
2007 정보트러스트 어워드 "우리가 보존해야 할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수많은 웹사이트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2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상황과는 다르겠지만 2004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조사에 따르면 매일 인터넷상에서는 1,500만장 분량이 정보가 생산되지만 그 평균 수명은 70일에 불과하다고 한다. 미국 의회도서관에 따르면 1998년에 존재했던 인터넷 홈페이지 중 44%가 1년 후에 사려졌다고 한다.

이렇듯 인터넷 공간에서의 수많은 정보들은 생산과 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소멸되는 자료들의 가치를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정보들이 먼 훗날 꽤 쓸만한 가치를 지닌 정보로 인정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472년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없었다면 우리가 조선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을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그 자체로 지금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 수십년 후에 연구자들이 2007년이라는 과거의 인터넷 문화를 조사하려고 하는데 아무런 자료도 찾을 수가 없다면 2007년은 인터넷 역사에서 잊혀진 세월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정보를 보존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별볼일 없는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가치있는 일임이 틀림없다.

민간 차원의 가장 방대한 인터넷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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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의 협조를 받아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 http://www.archive.org 가 운영되고 있다. 1999년 브루스터 케일(Brewster Kahle)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조직인 [인터넷 아카이브]는 디지털 형태로 존재하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콘텐츠들을 수집하고 있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1996년 알렉사가 보존하고 있던 데이터를 기부받아서 출발했는데 2007년 1월 현재가지 수집된 웹페이지수가 총 850억개에 달하고 그 수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웹페이지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텍스트, 오디오, 영상자료 등까지 수집 보전하고 있고 이 자료들은 학생, 역사가, 학자들 뿐만 일반인들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웨이백머신을 타고 인터넷의 과거로 되돌아가보자.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인터넷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타임머신을 가지고 있다. 웨이백머신(Wayback Machine)이라 불리우는 이 검색엔진을 이용하면 개인 사이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웹사이트들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창에 찾아보고 싶은 홈페이지의 주소를 입력하고 "Take Me Back" 버튼을 누르면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Wayback Machine 에 과거를 보고 싶은 홈페이지 주소를 치고 Take Me Back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출력된다. 보고싶은 시기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1996년 12월 27일,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화면
문민 대통령, 대통령의 국정활동, 청와대 둘러보기, 어린이들의 청와대, 열린자료실 등의
간단한 메뉴로 구성된 10년 전의 청와대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이다.



1996년 10월 17일, 야후 홈페이지 캡쳐화면
지금의 야후 메인페이지에서는 볼 수 없는 주제별 디렉토리 구조들만 표시되어 있다.


2000년 8월 15일 딴지일보 홈페이지 캡쳐화면
딴지일보의 전성기 때의 메인화면. 회색 바탕의 위 메인화면과 함께 [똥꼬 깊숙히]는 은
꽤 오랫동안 딴지일보의 상징이었다.



2000년 2월 29일, 다음 홈페이지 캡쳐화면
UCC 중심으로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콘텐츠를 배치한 지금과 비교해보면
텍스트 중심의 메인화면이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1999년 11월 29일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쳐화면
총로그온 96명... 지금의 엄청난 수의 방문자수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인터넷 아카이브 활용하기

웨이백머신을 타고 가보는 과거로의 여행 말고도 앞서 설명한대로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영상, 오디오, 텍스트 등 방대한 양의 디지털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데이터들은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원래의 목적은 학자들을 위한 디지털데이터의 아카이브로 기획되고 설립되었지만 현재는 이 방대한 데이터들이 학교나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청각 자료를 위해서 교사들은 이곳에서 데이터를 검색하고 필요한 자료를 다운로드받아 교실에서 수업자료로 사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인터넷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큐레이터 추천으로 소개된 영상물을 클릭하면 영상물에 관한 소개 - 영상물의 간략한 내용과 제작자, 제작회사, 키워드 등 - 와 함께 스트리밍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realmedia, ogg, MPEG2파일로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총 다운로드받은 횟수와 네티즌들의 리뷰까지도 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이와 같은 동영상이 총 52,382개가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36,900개의 라이브뮤직아카이브, 116,096개의 오디오파일, 147,047개의 텍스트파일이 서비스되고 있다.

디지털 오픈 아카이브를 찾습니다.

2005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디지털 정보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우리가 보존해야 할 디지털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선정하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2005]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위에서 소개한 [인터넷 아카이브]처럼 전세계에 있는 방대한 양의 가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일을 실제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행사를 통해 선정된 인터넷 사이트들이 디지털 유산으로서 지속적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정보트러스트어워드]이다.

올해 진행되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2007]은 개인과 단체들의 소중한 노력으로 모은 지식과 정보 수집물들을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열린 아카이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2월 1일부터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열린 아카이브 후보에 대한 등록과 추천을 받으며 2월 22일부터는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후보작들을 대상으로 네티즌 평가가 이루어지고 3월에 본상에 대한 심사와 시상이 이루어진다.

이 행사는 [정보트러스트어워드 2007] 홈페이지 (http://award.infortrust.org )를 방문하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열린 아카이브 후보를 추천해주거나 아카이브 아이디어를 제시해준 네티즌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PMP와 전자사전, 외장하드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